연말에 어울리는글.


지금은 싱가폴에서 부사장간지 내며 허세 잔뜩 부리지만
실상은 그냥 키 190인데 인도 카레색기들이랑 이코노미 타고 동아시아지역을
돌아다니는 응형 ,자기애가 넘치다 못해 모든이가 자기를 사랑한다며
스스로 국제걸레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우리 응형
알게된 사연도 웃기고 과거 회사시절 낙하산을 태워 줬던 응형이
20대를 마무리 하고 30대를 맞이하며 썼던 글이 생각나서
퍼왔음

모두를 위해 글을 쓴다는건 이런것임.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 엄청난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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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설마 안오겠지 히히히하던, 20대가 끝자락에
매달려 우워어어하고 있는 그런 날들 앞에 닥친 것이다.

누가 보낸 메일에 시간 질량의 법칙이란 첨 듣는 법칙을 언급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시간의 무게에 점점 거대한 힘이 가해 지면서 엄청난 가속도가
붙는다는 이야기인데 지금에 와서야 공감이 된다. 정말 눈깜짝할새에,
뭐하는지도 모르는새에 흘러버렸다.

20대가 꺾어진 후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같은 거 틀어놓고 괜히 이걸 빌미로
별 되지도 않는 청승에 주접 떨어가며 유언장 갈겨대는 심정으로 대포질하기
일쑤였는데 오히려 '당사자'가 되보니 별다른 감흥도 없고 오히려 차분해지는게..

그렇다고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20대를 차분하게 정리해본다면
별다른 일은 없었는데... 20살, 매사에 삐딱선 타며 학고, 그것도 원투콤보로
먹어댄걸 훈장마냥 여기며 오만가지에 반항하던 시기. 지딴엔 세상에 반항한다고
생각하며 지금 이것은 방황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저 개지랄이었고
참으로 철없었구나 생각되는게..

또 첫사랑을 만나 잠시나마 헤벨레해대다가 아주 만빵으로 강력하게 차이고
남들 수순마냥 술독에 빠져, 거의 무슨 향정신성 상태로 보냈던 20대초반.
여자따위는 인생에서 중요한게 아니라며 친구들이랑 세상 우습게 보고
사업한답시고 판벌였다가 깔끔하게 한큐에 쪽박차고 친구와 절규했던 22살.

그러다 군대에서 보낸 2년. 정말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겪어가면서 군대 얘기를
왜 죽을때 까지 하는지 알게됐고. 한판 징하게 구른다음 정신 좀 차릴줄 알았건만
역시나 다를게 없었던 마치 무슨 제2의 주변인 마냥 느껴지던 20대 중반. 그래도
이땐 군바리 정신이었는지 매사에 '안되면 어쩔껀데!!' 하는 객기란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게 다 죽어버린 그저 하루하루에 급급해하고 월급날 통장 보며
실실쪼갤 줄이나 아는 유약한 샐러리맨이 되어 버렸다..

생각해보면 지나간 시간들이기에 그리운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글쓰면서도 20대라고 하니 갑자기 이런 저런 기억들이 마구 쏟아지는데 이건
심의상, 가정의 평화를 위해 생략하고, 암튼 이제부터는 무거워진 어깨를 버텨낼
수 있는 30대로써 또 무언가를 해봐야겠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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