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열몇페이지 뒤쪽의 포스팅 이후 두번째 에반게리온 파에 대한 포스팅
지난 주말 뱅과니와 발매하고 밥먹다가 강변에서 에바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즉흥적으로 극장에 올라가
충동적으로 보게되었다.
다시 에바를 보면서 보는 내내 느꼈던 점은 정말 오묘하다 못해 자지끝이 아릿해질정도로
미칠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급이라고 알려진 Q 와 다른 완결이 나오기 까지 죽고싶지 않다.
꼭 끝을 보고 싶다.
에바를 보고 자라온 우리 세대, 그러니깐 코흘리개 중2가 아니라 삐삐들고 다니던 대딩이 되어
접했던 우리 세대에게는 아마 같은 생각을 하게 했을것이다. 일전의 포스팅에서 처럼 희망도 없고
모든것이 박살나는 개같은 애니를 보면서 , 이 개 좃같은 애니는 무언가.. 라는 생각을 왜했었나
싶었던건 아마 이 미친 애니에 대한 반감이 확실한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에바에 관한
자료를 찾고 모으고 정리해서 이건 씨발 안노의 자뻑 스토리, 지잘난 이야기라고 결론을 내렸으니..
하지만 파를 보면서 깨닳았다. 사실은 나도 결국 신지 또는 아스카 였다는것을.
그리고 나는 무엇인가를 보는게 싫었다는것을 말이다.
티비판 에반게리온을 좀더 어린시절에 봤으면 그냥 마냥 좋았을것인데
왜 고민이 많던 대학시절에 보게 되었는지 정말 너무 아쉽다.
그랬다면 나도 지금의 신극장판을 보며 레이를 보고 아스카를 보고 그냥 마냥
사실은 너희들이 행복해지길 바랬다고 즐거워했을건데 말이다...
티비판은
너무나 수없이 많이 숨겨진 , 혹은 마치 연필로 대충써서 눈을 찌뿌려 자세히 보지 않는한
잘 안보이는 메모같은 그런 의미들이 너무나 많고, 종교, 과학, 심지어 가이낙스의 역사, 각종 실험적인 구성등
심지어 그림 하나, 글씨하나로 흘러가는 에피소드 까지.. 그런 뭔가 있어보이는 화면 다시말해
왠지 병신같지만 멋있어 보이는 것을 보면서 왜 그리 짜증내고 고민했는지..
그리고 한 몇년간 에바이야기만 나오면 짜증을 내면서 화를 내고 에바를 폄하했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
극장판으로 처음 에바를 접하는 사람에게
신지와 아스카와 레이는 사실 그렇게 웃는 친구들이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극장판을 보기전에 티비판을 보아라 라고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인류보완계획, 사해문서, 제레, LCL 용액, 리리스,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
에바는 강요하고 가르친다고 알수 있는 세계가 아닌것같기 때문이다.
다시 에반게리온 파를 보면서..
압도적으로 거대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끝을 알수 없는 액션과 연출,
미치도록 소름끼치는 OST
소년과 소녀의 대화 소년과 어른의 대화, 어른과 어른들의 대화.
그리고 그들을 다시 만난 10년후의 우리.
화면 안의 그친구들이 변했듯. 나도 사실은 변했다.
아마 안노도 변했겠지.
신극장판을 통해
안노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걸까.
섣부르지만 혹시 잘지내고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던건 아닐까?
신지도 아스카도 레이도 모두 이렇게 변했어 너는 어때 잘지내?
라고 묻는건 아닐까?
가라 신지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바램을위해서 라는
대사가 가슴 한구석을 짠하게 조지는것도 같은 의미는 아닐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