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단순히 아는 것만 많아서 아는 것을 쏟아놓는 사람의 말은 무엇보다 알아듣기가 어렵다.
하지만 아는 것이 많으면서도 정말 똑똑한 사람은,
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도 맥락을 다 통하게 만든다.
요는 이런거다.
아는 척 하고 잘난 척 하는 애들 참많다.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게 되는것중 하나가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 다는것인데
이게 나 개인의 의지라기 보다 타인을 상대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가 관여하고 있는 사이트의 회원이나 혹은 나랑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은 말문이 막힐때가 있다.
가만히 그네들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보면 내용은 이거 하나다.
나도 경험많고 내가 생각한게 맞으니 너도 그냥 내말에 수긍해라.
즉, 우리가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 뭐든간에 내가 말하는 내용이 너가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다.
라는게 요점이라는 것이다.
그럴때면 말문이 막힌다.
내가 그의 의지와 생각, 그리고 경험을 인정한다하더라도
자신이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말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사이보그도 아니고 ... 완벽한 색기라니...
이게 또 감정이 격해진 상태거나 넌지시 던진말에 발끈하는 상태라면 더더욱 그렇다.
오오 씨발 병신같은 색기들.
내가 너를 겉으로 인정하거나 허허 하고 웃는것은 그냥 내 감정이 상하지 않기 때문인거지
너의 의견이 뛰어나서가 절대 아니다.
그냥 내가 숙여주는게 피차 피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게 더 뛰어난 결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기고 싶지도 않고 상대도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남자는 왜 나이를 먹을 수록 고집불통이 되어가는것이며
자신의 경험을 맹신하는것일까
그것도 모잘라 남들마저 자신의 경험에 동의 하도록 설득하려 하는것일까
언젠가 내가 좋아하던 선배가 웃으며 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정말 똑똑하고 괜찮은 사람은 그 상황속에서도 상대를 자기것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도 그말을 믿고 있고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에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 또라이 색기들이 많고 또 많다.
특히나 온라인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