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제목 짓기 귀찮아
분류없음 2009/02/25 04:15
신화의 앤디가 불과 삼사년전 청년실업 50만 ~ 어쩌고 하는 유행어를 밀어붙인지 얼마나 됬다고
이제 실업자의 수는 350만이라는 감도 잡히지 않는 숫자가 되어버렸다. 이글을 읽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잠재적인 실업자, 혹은 실업자가 되기위한 준비 과정에 속한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환율은 미친듯이 올라 1500원에 육박했는데 작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원화가 이렇게 약세임에도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와이에서 옷을 만드는 동생 병관이의 모교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다.
서울 시내 톱클래스 4개 대학중 문과에서 가장 손에 꼽을 수 있는 학과이며 ,
졸업생들 끼리의 학연 줄 역시 역사 만큼이나 가장 끈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그들에게도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은 좋지 못하다고 한다.
졸업과 동시에 실업을 준비하는 동기들이 수두룩하며, 각종 고시에 뛰어드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바닥의 그 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내가 가는 어떤 커뮤니티에서도 유독 패션과 관련된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 작금의 한국 현실은
다른나라 이야기가 되고만다.
내가 이쪽 바닥의 사람들이 (몇몇을 제외하고 )불편하고 ,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스트릿이라 불리우는 이 바닥의 주체는 몇몇 도메스틱의 디자이너, 커뮤니티의 운영자가 아닌,
학생들임에도 주와 객이 전도되어 이 가격에 이정도 옷이라면 괜찮다는 이야기가 주입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나는, 내가 경험했던 지옥같은 실업자 시기, 수백개의 입사원서를 들이밀고 면접관 앞에서 큰소리로
포부를 이야기해야만 하는 그 지옥같은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그런 가격을 제시할 수 없다.
거품을 인정하고 그 거품마저 자기 만족이라는 이유를 들며 합리적이다. 라고 말하는 이들도
언젠가 월 150을 벌기위해 면접관앞에서 내가 이회사에 합격해야하는 이유를 표정변화 없이
큰소리로 말해야 한다는것을 모르고 있는것일까.
와이라고 이름 붙은 적은 수량의 옷이 태어난 이유가 그것이며
최저가격에 목을 매는 이유도 그것이다.
와이의 옷을 입어주는 사람이 단순히 디자인과 가격뿐 아니라
내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도 거기에 있다.
언젠가 내가 걸었던 길을 우리 옷을 입는 사람들이 걸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당신이 입는 우리의 옷은 단지 싸고 저렴한 옷이 아니라
험난하고 때론 답조차 보이지 않는 기나긴 터널을
같이 걸어가는 사람들의 유니폼이라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