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싶은 옷을 만들면 안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안된다.
결국 그것은 스스로 자신이 능력없음을 검증하는 과정이기때문이다.
근데 그것을 잘 모른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곤 애써 자위한다.
하고싶은거였으니깐. 웃으며 말하지만 결국 그건 실패라는 말이다.
-잠이오지 않는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환절기에 주로 그런것같다.
시즌이 바뀌고 옷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길어지면 잠이오지 않는다.
이번 시즌도 견뎌낼 수 있을까. 하고싶은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게
이것뿐이어서 해왔지만 늘 자신은 없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 새로운 공법에
관심을 가지고 남들이 하지 않는것만 하려고 한다. 비교당하기 싫다.
- 장자가 낮잠을 자다가 하늘에서 대음순이 펄럭거리는걸 보고
내가 보지인가 보지가 나인가, 보접지몽의 세계에 입문한것을 생각한다.
그만큼 요새 날씨가 좋다. 날이 좋으면 반팔을 만든다.
반팔은 마진이 좋지 않다. 우리도 반팔하나에 2만9천원하면 좋을텐데..
결국 3개 묶어서 4만원 , 배송비 포함해 18000원. 그정도겠지.
견딜 수 있을까. 그냥 바지나 주구장창만들까.
- 이주후에 출장이다. 지옥의 출장이 끝나면 이말년과의 전시회가 있다.
그전까지 모든걸 끝내야한다. 2주 남았다. 가방과 반팔, 바지2종류, 모두 끝내고
이말년 전시회에 판매할 티셔츠까지 완성해야한다. 뱅과니와 나는 속이탄다.
- 누군가 물었다 중국 왜가요? 병신아 동대문에서 파는원단 다 중국거란다.
리리지퍼도 중국지사에서 받는거란다. 한국에서 원단 안만든다. 대구에서 했는데
이제 거기에서도 원단 안만들어, 만든다면 한복원단이나 하겠지.
중국가서 한국으로 넘어오지 않는, 종합시장에서 수입하지 않는 원단을 보러간단다.
좋은원단이 어쩌고 개드립에 속지마라 결국다 중따에서 가져오는거다.
- 종합시장에서는 뻥을 치겠지, 이 가죽은 비싼거라고, 유럽에서 왔다고
그거 다 중따에 있단다.
- 싸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만들려면 어쩔 수 없다. 5년전이나 지금이나 가격 유지하려고
용쓰는거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그게 소비자의 덕목이 아니니깐, 근데 원단이 고급이라니
어쩌니 비교하지말자. 중따거다. 웰딩 심실링 본딩 아웃도어에서 시작해 이제는 스트릿까지
앞으로는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쓰일 신기술 우리도 할 수 있다. 카피가 아니다.
유행도 아니고, 그저 바느질 대신에 쓰이는거다. 그러니 아는척 비아냥거리지 말자.
깔거면 뭔가 알아야까지. 정치인 욕한다고 나도 같이욕하는거랑 뭐가 달라.
- 더 많이 배우고 싶다. 아니 배우기 보다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도 남들보다 더 저렴하고 더 합리적으로 내욕심에 애들이 죽어나지만 .
- 기명은 동종업계 직원중 최고대우를 받는다. 내가 장담한다. 근데 개김
사장얼굴 일주일에 한번 보는거 그거만으로도 최고 아니냐. 얼마나 좋아.
낄낄
최근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패션학원에 등록하고 공부를 하고 있다.
기특하지만 디자이너 아가씨들을 후리기 위한건 아닐까.. 생각에 걱정도 되면서 부럽기도하고..
- 2주후 떠나는출장 멤버는 나 뱅과니 동진이다.
이로써 김형철을 빼고 와이와 관련된 사람은 전부 한번씩 데리고 외국을 나갔다.
기명, 기매성은 두번데리고 갔구.
비행기,숙박비, 밥값, 전부 우리가 낸다.
우린 양아치 아니니깐.
근데 애들이 잘 모르는게 외국나가면 마냥 좋을거 같은데
막상 우리 스케줄 따라다니면 건강한 20대도 2틀이면 바지에 오줌 싼다.
그래서 누군가 우리랑 같이 가자고 말하면 부담스러워서 말 못한다.
26살까지 섹스를 하지못해 동자공을 익혔다던 넘치는 체력 김해성도
삼일만에 포기했었다.
나나 뱅관이도 거의 내내 커피와 레드불을 달고 돌아다닌다
정신력으로 버티는편이다.
게다가 6월 디진다 진짜.
- 처음 홍콩과 중국을갔을때가 생각난다.
정말 밤 12시넘어서 숙소에 들어와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어놓고
차가운 화장실바닥에 맨엉덩이로 주저 앉아 허리케인죠처럼
정신을 잃었었지. 커피를 그렇게 마셔댔는데 오줌한번 누질 않았으니
- 달려가는 끝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적이 없다.
딱히 목표가 있지도 않다. 하고싶은일도 없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그렇겠지.
하지만 책임감은 있어야지. 맡은일이 있으니깐.
싸버릴까 하는 순간마다 하는 생각이다.
나는 열심히 살았나. 만화 SS에 나오는 말이다.
- SS를 결국 다시 구매했다. ㅋㅋ



